스포츠세계 1위 고진영 vs 골프여제 박인비 제주서 대결

jetski0222
201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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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 마스터스 9일 티샷
고, 올 시즌 메이저 대회 2승
“햄버거 하나 먹고 온종일 연습”


박, LPGA 3개 대회 연속 톱10
“퍼트 감각 찾아 더 좋아질 것”

'19.8월 9일부터 사흘간 제주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2019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지난해보다 총상금 규모가 2억원 늘어난 8억원, 우승 상금은 1억6000만원 규모로 열린다. 단연 관심사는 세계 1위 고진영과 ‘골프여제’로 불리는 박인비의 출전이다. 둘 다 이미 이 대회와 인연이 깊은 데다 출전 의지도 강하다. 박인비는 1회 대회부터 개근해왔고, 고진영은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LPGA에서 보였던 절정의 기량을 모처럼 국내 팬들 앞에서 선보인다. 

   

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고진영은 올 시즌 가장 뜨거운 여자 골퍼다. 지난달 29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에서 끝난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올 시즌 메이저 대회 2승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이후 한동안 톱10에 들지 못해 흔들렸다. 그러나 지난달 초 미국 시카고에서 2주간 샷 교정 훈련을 하고,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에 성공하면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 

  

고진영은 “아침 6시에 햄버거 하나 먹고, 저녁 5~6시까지 거의 쉬지 않고 쳤다. 몇 개를 쳤는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쳤다. 그립을 못 잡고, 공을 보면 구역질 날 정도였다”면서 “에비앙 챔피언십 때도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았지만 대회를 거듭할수록 좋아졌다. 그런 시간이 있었음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페어웨이, 그린에 공이 완벽하게 떨어지는 건 물론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온 퍼트도 안정적이었다. 지난달 30일 4주 만에 세계 1위를 탈환한 그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을 거쳐 삼다수 마스터스에서도 좋은 감각을 보여줄 태세다. 

  

LPGA 통산 19승을 기록 중인 박인비는 1년 반동안 해외 대회 우승이 없었다. 그래도 꾸준하게 각종 대회 톱10에 이름을 올리면서 세계 랭킹도 5위(2일 현재)를 지키고 있다.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8위를 비롯해 최근 LPGA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올랐다. 박인비는 “리우올림픽 금메달 후, 골프 선수로서의 인생은 덤으로 사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부담감 없이 치려고 한다”면서도 “덤으로 치는 골프라도 못 치는 골프를 하고 싶지는 않다. 우승하는 것만큼 정상급에 계속 있는 게 중요하다. 매 대회 잘하고 싶은 건 모든 선수가 다 똑같다”며 우승에 대한 여전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동안 허리, 손 부상과 싸워야했던 박인비는 “컨디션은 좋다. 삼다수 마스터스를 비롯해 올해 국내외 통틀어 20개 대회 정도 나가는 게 목표”라고도 밝혔다. 박인비는 2016년 10개, 2017년 15개, 지난해 13개 대회만 나섰지만 올해는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국내외 14개 대회를 소화 중이다. 샷 감각은 여전하지만 장기인 ‘컴퓨터 퍼트’가 최근 들어 흔들리는 건 고민이다. 박인비는 “실전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퍼트 감각을 찾아가고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둘은 제주와 인연이 깊다. 고진영은 자신의 이름을 지어준 할아버지가 제주 출신이어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박인비는 삼다수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유소년 시절 제주도지사배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박인비는 2012년 12월, 고진영은 2014년 4월에 제주개발공사와 서브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그래서 둘은 유니폼에 제주삼다수 로고를 붙이고 LPGA 무대를 누비고 있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한여름에 열리지만 제주 특유의 바람이 큰 변수인 대회다. 고진영은 2017년 대회 최종 라운드 때 강한 바람과 오후엔 비까지 내린 궂은 날씨에도 3~4라운드를 거치면서 9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견고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우승했다. 2014년 4위가 이 대회 최고 성적인 박인비는 “바람이 불지 않으면 크게 어려운 코스는 아니다. 바람이 늘 변수”라고 했다. 올해도 비슷한 양상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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